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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교수 640명 “본부 점거 해제 촉구” 서명
-전체 교수 중 30% 참여…교수들 호소문 발표만 세 번째
-학생 측, 오는 9일 전학대회에서 점거 유지 여부 결정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서울대 교수 640명이 시흥캠퍼스 설립을 둘러싸고 100일 넘게 본관 점거를 하는 학생들에게 점거 해제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본부 점거 농성 사태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은 8일 ‘본부 점거 농성 사태를 위해 소호합니다’란 제목의 호소문을 작성, 호소에 참여한 교수 명단과 함께 점거 학생과 학교 본부 양측에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교수들은 호소문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균형있고 냉정한 인식 위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아 함께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실시협약을 철회하면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신입생 입학과 새 학기 준비 등으로 바쁜 대학행정이 점거 농성으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총장이 약속한 대로 주요 기구에 참여해 학교의 중대한 결정에 대해 자신들의 의사를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옳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서명에 참여한 교수는 총 640명으로 서울대 소속 전체 2164명의 교수 중 약 30%에 해당한다. 학교 관계자는 “방학기간인데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준비시간을 고려하면 많은 교수들이 참여했다”며 “행정업무 정상화가 절실하다는 서울대 교수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122일째를 맞은 서울대 점거 농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31일과 지난 3일에는 각각 서울대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가 성명을 발표하며 학생들의 점거 해제를 촉구했다. 서울대 직원노동조합도 지난 3일 학생들에게 호소문을 전달하며 학내 사태 정상화를 호소했다.

학생들은 오는 9일 열리는 전체학생대회(전학대회)에서 본관 점거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전학대회 표결을 앞두고 이준호 서울대 학생처장은 지난 7일부터 점거 중인 행정관 앞에서 점거 사태의 평화적 종결을 호소하는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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