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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20대 여성 취업…여성 실업률 사상 ‘최고’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고용시장이 한껏 얼어붙으면서 상대적 약자인 여성이 불이익을 보고 있다. 여성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20대 여성 실업률은 심각한 수준이다.1월 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대 여성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20대 여성 실업률은 전년보다 1.0%p 오른 7.3%였다. 이는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보다도 높은 수치다. 외환위기 여파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된 1999년 11월 20대 여성 실업률은 지난해 11월보다 0.5%p 낮은 6.8%였고,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6%를 넘지 않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0대 여성 실업률의 증가된 원인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6년 500대 기업 신규 채용계획’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210개 가운데 48.6%(101개)가 2016년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도에 비해 줄였다.

이런 ‘취업빙하기’와 같은 현실은 여성 구직자에게 더 가혹하다. 온라인 취업 사이트 ‘사람인’이 지난해 9월 기업 407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사의 69.8%가 ‘채용 시 남성 지원자가 유리할 때가 많다’고 대답했다.

정부에서도 기업의 여성 고용을 장려하고자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온라인 구직 사이트 ‘인크루트’는 1월 25일 구직 경험이 있는 여성 593명을 대상으로 여성 취업 장벽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남성보다 여성의 취업 장벽이 높다’고 답했다. 이어 ‘구직 활동을 하며 여성으로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72%의 응답자가 ‘불이익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국미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여성정책실 연구위원은 “기업이 여성 근로자의 고용을 꺼리는 이유는 남성 근로자에 비해 출산, 육아 등으로 노동의 공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의 청년고용할당제를 민간기업에서도 도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청년고용할당제의 남녀 비율을 맞춰 여성 구직자가 소외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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