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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 학사비리 정유라도 공범 “출석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헤럴드경제=이슈섹션]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 씨와 함께 그의 딸 정유라(21)씨 역시 이화여대 학사비리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이인성(54)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하면서 공소장 공소사실에 정씨가 공모 관계에 있음을 적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교수는 최씨와 정씨,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 등과 공모해 정씨가 출석하지 않고 과제물을 내지 않았음에도 부당하게 학점을 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입학 첫 학기인 2015학년도 1학기에 학사 경고를 받고 휴학한 뒤 작년 1학기에 복학했다. 이에 최씨는 최경희 당시 총장에게 학점을 잘 받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이는 이 교수에게 전달됐다.

이 교수는 작년 1학기 ‘컬러플래닝과 디자인’ 수업에서 정씨가 출석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C+ 학점을 부여했다.

당시 그는 자신에게서 박사학위 지도를 받는 같은 과 겸임교수 유모씨에게 B학점을 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유씨가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거부하자 C+를 입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작년 여름 계절학기의 ‘기초의류학I’, ‘글로벌융합 문화체험 및 디자인연구’ 과목에서도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정씨는 수업에 불참한 것은 물론 시험 응시나 과제물 제출도 전혀 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특히 정씨가 정상적으로 과제물을 낸 것처럼 꾸미고자 유씨에게 리포트를 허위로 작성하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은 이대 입시·학사 비리에 정씨의 연루 사실이 속속 확인되는 만큼 정씨를 반드시 데려와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씨는 덴마크 수용시설에 구금된 상태로 현지 사법당국의 범죄인 인도 여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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