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명 선정과 당 로고, 상징색 등을 만드는데도 공헌한 조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동원은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
그는 “할 말이 많지만 조용히 떠난다”며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전했다.
조 전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2012년 1월 당시 한나라당에 영입돼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명 개정을 통해 새 이미지로 19대 총선에 나선 새누리당은 152개 선거구에서 당선돼 국회 과반 시대를 열었고, 그 후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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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본부장은 지난해 4월 갑을개혁, 마더센터, 4050 자유학기제, 일자리 규제개혁, 청년독립 등 새누리당이 내건 5대 개혁공약을 1년 안에 이행하지 못하면 하루에 10만원씩 3650만원을 기부하고 탈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이번 탈당은 당명 개정에 따라 새누리당이 내건 5대 공약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의원 연찬회를 통해 새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자유한국당’을 최종 당명 후보로 결정하고 오는 13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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