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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6ㆍ중1 여학생, 자궁경부암 백신무료 접종
-지난 해 7월부터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사업 시작
-올 해 2004~2005년 출생 여아 무료지원 대상에 포함
-작년 1차 접종 2003년생은 올 해 2차 무료접종 가능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해 7월부터 시작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올 해에도 이어지면서 올 해에는 만12세에 해당하는 2004~2005년 출생 여아가 무료 접종대상에 포함된다. 지난 해 무료 접종 대상이었던 2003년생은 1차 접종을 했다면 올 해 2차를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2017년에도 지속 시행한다고 밝히며 새 학년 시작 전 봄방학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하라고 당부했다.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은 만 12세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사와 1:1건강상담 서비스와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을 함께 2회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 지원대상자는 2004년 1월 1일~2005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여성청소년 전국 약 43만 8000명이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 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상담과 함께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후에 다시 상담과 2차접종을 완료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6월 무료접종 시행 이후 만12세 여성청소년(약 46만명)의 절반가량(23만2303건, 49.9%)이 1차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방학 기간(7~8월, 12월)에 많이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질병관리본부에서 11월 미접종자 접종독려 및 접종안내 우편을 개별 발송한 후 12월에 접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접종을 받은 대상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지난해 사업참여자대상 설문조사 결과 ‘예방접종 무료지원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여학생(95.8%)과 보호자(94.6%) 모두에서 95%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1차 접종자의 99.7%가 ‘2차 접종도 완료하겠다’고 응답해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시행 후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었고 무료접종 도입 초기 인터넷 루머로 확산됐던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달리 무료예방접종 사업은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 역시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특별히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으며 며칠이면 사라지는 경미한 이상 반응은 ‘암 예방’이라는 이득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보다 먼저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한 나라에서는 관련 질환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3600여명이 새롭게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을 받고 967명이 사망하고 있다. 재발하지 않은 환자의 1년차 1인당 평균 총 의료비는 1840만원으로 질병부담이 매우 커 2016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지원 대상인 만 12~13세에서는 2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하지만 지원 시기를 놓치면 접종 횟수당 15~18만원이 소요되는 비용을 본인이 전부 부담해야 하며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 접종 횟수도 3회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자궁경부암 접종률 향상을 위해 교육부,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교육ㆍ홍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지역 및 학교 특성에 맞는 예방접종 시행 방안을 논의 중이며 향후 ‘미접종 사유 조사’와 중학교 입학 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기록 확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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