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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무력증 벗어나기 ②] 춥다고 ‘방콕’ 마세요…‘햇빛 보며 운동’이 최고
- 스트레스↓…비타민D 생성 효과
- 운동, 계절성 우울증 환자에 도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겨울이면 흔히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으로 우선 꼽히는 것이 일조시간의 부족이다. 부족한 일조시간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는 춥더라도 바깥에 나가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에너지를 높여주며, 햇빛까지 쬐는 효과가 있어 계절성 우울증 환자에게 ‘일석삼조(一石三鳥)’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계절성 우울증의 치료는 날마다 일정한 기간동안 강한 광선에 노출시키는 광선 요법이나 항우울제 투여 등의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약간의 우울감을 경험하는 경우 낮동안 바깥 활동을 늘리고 주위 환경을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바꿔 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겨울에 흔히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을 완화시키는 데에는 조깅 같은 야외 운동이 효과적이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헤럴드경제DB]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적어도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생성돼 뇌 속의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아침에 일어나 방 안의 불빛을 아주 밝게 하는 것이 좋고, 낮 동안에도 커튼을 걷고 의자 배치는 눈이 창문 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잠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는 습관을 들이고 균형적인 식생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비타민제 복용이나 하루 8잔 정도의 수분 섭취를 통해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평소보다 야외 활동을 늘리거나 걷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요가 등 가벼운 운동도 효과적이다. 서 교수는 “운동은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주고, 에너지를 높여주며, 정신적ㆍ신체적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며 “낮 시간에 실외에서 운동을 하면 햇빛을 쬐는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했다. 그렇게 해도 우울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을 때에는 감정을 표현하고 분출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우울증을 해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우울증 외에 일반적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서 교수는 “가족, 친구, 이웃, 동료들과의 따뜻한 대화도 바람직한 치료법”이라며 “주위 사람들과 즐겁게 여가를 나누고 좋고 취미를 함께 즐기면서 운동도 함께하면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울할 때 마시는 술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우울증에 빠지면 뇌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때 술까지 마시면 뇌세포가 알코올에 의해 급속도로 마비돼 뇌 기능이 더 저하되고 우울증도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계절에 따라, 특히 겨울에 자신의 기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스스로 살피고 계속 나빠지면 바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 교수는 “무기력한 증상이 2주 이상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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