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권하면 외치는 안희정 지사에게
- 바른정당과 후보단일화, 범보수 후보로 가야
[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태형 기자]새누리당의 5선이자 원내대표 출신인 원유철 의원이 지난 6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틀 후인 8일 국회에서 원 의원을 만났다. 이날 마침 원 의원은 한국형 ‘알파고’로 불리는 인공지능 ‘돌바람’과 대국을 두고 온 참이었다. 원 의원은 “내가 아마 6단이다. 이세돌 기사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1급,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단,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단이니 바둑으로는 내가 대통령”이라며 “대선에서 ‘돌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원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조훈현 기사를 당 비례대표로 영입했고 국회의원 바둑동호회인 기우회 회장이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 공약인 '유라시아 큰 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 공약인 `유라시아 큰 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해외 나가보면 대한민국이 열강에 둘러싸여 있어 마음 아플 때가 많았다. 지금은 비록 직무정지 중이지만 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안위를 위해 사드 배치 하는데 푸틴, 시진핑한테 사정했다. 그 작은 어깨에 5000만 국민의 안보가 걸려 있다고 생각하니 짠했다. 한쪽에선 핵개발 하는데 우리는 비 올 때마다 우산(미국의 핵우산)을 빌릴 수는 없다. 핵을 가지면 사드도 필요없다. 18대 국회 국방위원장과 19대 외교통일위원회를 거치며 대권 도전 구상을 했다. 핵무장으로 든든한 대통령, 강한 대한민국을 이루겠다.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나?
=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한 것이 이틀째다. 당의 지지도가 현재 최악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회초리를 맞았으니 이제 잘 하라고 마음을 열어주시고 있다. 물론 탄핵이 기각되고 박 대통령께서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어루만지는 결심(퇴진)을 한 뒤 국정 운영을 마무리한다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좋은 여건이 될 것이다.
▶보수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데,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한가?
=바른정당과는 범보수 단일후보를 낼 수 있다. 유승민 의원에게 당에서 개혁할 것을 얘기했지만 결국 나갔다. 개인적으로는 유감이 있지만 그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당내 경선과 본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먼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다. 본선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다. 분권형 개헌이 되면 외교ㆍ국방과 내치를 나눠 해야 할 것이다. 안 지사가 제안한 대연정 좋다. 개헌이 되면 내가 외치 대통령을 하고 안 지사에게 내치를 맡기겠다.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크다. 대선판도도 열세다. 전략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회초리 들 때는 더 잘하라고 분발하라고 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더 잘해야 한다. 범여권이 순차적으로 통합과 단일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바른정당과는 후보를 단일화하고 나아가서 개헌을 매개로 국민의당까지 연대할 수 있다. 분권형으로 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