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탄핵이 기각되고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결단으로 국정을 마무리하면 새누리당으로선 가장 좋은 여건”이라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대선주자로서 원 의원은 국가운영의 핵심 콘텐츠로 핵무장론과 일자리창출ㆍ경제도약을 위한 ‘유라시아 큰길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유라시아 큰길 프로젝트’는 원 의원의 대표 브랜드의 하나로 열차페리를 이용해 서해의 평택항과 중국 횡단철도(TCR)를 연결하고, 북으로는 동해항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잇는 물류수송프로젝트다. 한중간 서해, 한일간 동해 해저터널 건설 계획도 포함된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 공약인 '유라시아 큰 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나?=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한 것이 이틀째다. 당의 지지도가 현재 최악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회초리를 맞았으니 이제 잘 하라고 마음을 열어주시고 있다. 물론 탄핵이 기각되고 박 대통령께서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어루만지는 결심(퇴진)을 한 뒤 국정 운영을 마무리한다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좋은 여건이 될 것이다.
▶보수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데,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한가?=바른정당과는 범보수 단일후보를 낼 수 있다. 유승민 의원에게 당에서 개혁할 것을 얘기했지만 결국 나갔다. 개인적으로는 유감이 있지만 그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당내 경선과 본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먼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다. 본선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다. 분권형 개헌이 되면 외교ㆍ국방과 내치를 나눠 해야 할 것이다. 안 지사가 제안한 대연정 좋다. 개헌이 되면 내가 외치 대통령을 하고 안 지사에게 내치를 맡기겠다.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크다. 대선판도도 열세다. 전략은?=부모가 아이들에게 회초리 들 때는 더 잘하라고 분발하라고 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더 잘해야 한다. 범여권이 순차적으로 통합과 단일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바른정당과는 후보를 단일화하고 나아가서 개헌을 매개로 국민의당까지 연대할 수 있다. 분권형으로 개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형석ㆍ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