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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질환자 자살률, 일반인의 8배
-100명당 0.23명이 퇴원 한 달 내 자살
-감소세에도 OECD 11개 회원국 중 2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우리나라 정신질환자 자살률이 감소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인의 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1개 회원국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2014년 기준 OECD 보건의료 질 지표 생산 및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정신질환으로 퇴원한 15세 이상 환자 중 30일 이내에 자살한 환자는 환자 100명당 0.23명이었다. 2011년 0.31명, 2012년 0.27명, 2013년 0.24명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2013년까지 집계된 퇴원 후 1년 이내 자살률도 꾸준히 감소했다. 2010년 환자 100명당 0.87명에서 2011년 0.83명, 2012년 0.74명, 2013년 0.71명으로 낮아졌다.

2013년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30일 내 자살률(0.24명)은 같은 해 일반 인구의 자살률(0.029명)의 8배 수준이다.

한편 같은 자료를 제출한 OECD 다른 10개 회원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슬로베니아(30일 이내 자살률 0.31명, 1년 이내 자살률이 0.84명) 다음으로 높았다.

영국이 30일 이내 자살률 0.03명, 1년 이내 자살률 0.14명으로 가장 낮았다. 영국 외에 체코, 칠레, 라트비아,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이 11개국 평균보다 낮았고 슬로베니아와 한국 외에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2001년부터 회원국의 보건의료 성과를 비교하는 ‘보건의료 질 지표’(HCQI)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은 2006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홀수 연도마다 지표를 제출해 왔다.

‘2014년 기준 보고서’는 지표를 제출하지 않는 짝수 연도에 기존 자료를 검토하고 다음 지표 수집을 위한 준비 작업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정신질환자의 자살률을 새로 산출해 포함시켰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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