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검찰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대화가 담긴 녹음과 녹취록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고씨는 한때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함께 활동했다가 사이가 틀어져 최씨의 국정농단 비리를 폭로한 인물이다.

헌재는 ”서울중앙지검이 10일 오후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임의제출한 녹음파일의 녹취록과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 내 녹음파일 일체를  제출해왔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고씨 관련 녹음파일은 2000여개개에 달한다. 이를 정리한 녹취록 개수는 총 29개다. 앞서 대통령 대리인단은 3일과 8일 검찰이 확보한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받아달라고 헌재에 신청했다. 헌재는 대통령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검찰에 제출을 요청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 녹음파일에 고씨가 대학 동기이자 친구인 노승일 부장, 대학 후배인 박헌영 과장 등 자신의 지인들과 짜고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정부 예산을 빼돌리고 사익을 추구하려고 한 정황이 담겼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 측은 녹음파일의 내용을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를 부정할 증거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국회 측은 이에 맞서 고씨 일행의 개인 비리 의혹이나 사적인 대화는 탄핵심판 본질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헌재의 탄핵 심판은 이르면 오는 3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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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고영태 더블루K 재단 이사. (사진=헤럴드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