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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맨 현실판 있었다…CIA ‘초능력자 부대 운용’ 美기밀문서 해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초능력자들을 모아 첩보전에 활용하는 영화 ‘엑스맨’의 현실판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초능력자 부대’를 운용했던 사실이 미국 기밀문서 해제로 확인된 것.

지난 1979년 발생한 이란 미국대사관 인질사건에서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 초능력자 부대를 활용해 구출작전을 벌이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사진=영화 엑스맨]


이란 미국대사관 인질사건은 1979년 11월~1981년 1월까지 미국 민간인과 외교관 52명이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에 침입한 이란 학생들에게 인질로 억류됐던 사건이다. 15개월간의 당시 인질극은 역사상 가장 긴 인질극으로 기록됐다.

11일 CIA가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기밀 문서에 따르면 당시 CIA 등 미군 첩보기관은 군사훈련을 받은 ‘천리안’ 능력자들과 함께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의 한 건물에서 200회 이상의 회동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작전에 참여한 초능력자들은 미 육군 정보부에 의해 기용된 인물들이었다. 이들은 총 444일간 미 국방성(펜타곤) 고위 지휘자들과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 플레임 작전’(Operation Grill Flame)이라는 작전명 아래 진행된 이 모임에서 초능력자들은 인질의 위치 파악을 위해 예지능력을 사용했다. 미 당국은 이를 통해 인질의 생사, 인질범들의 감시 수준 등을 알아내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인질사태가 해소된 뒤 펜타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시 초능력 부대의 예언 적중률은 50% 이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7건의 보고서는 실제 사실과 정확히 일치했던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준다.

당시 초능력 부대의 예언과 실제 사건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한 참모는 “정확한 보고서는 총 7건”이라며 “그러나 절반 이상의 나머지 보고들은 완전히 틀린 것이었다”고 기록했다.

‘그릴 플레임 작전’은 1995년까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작전은 미국 첩보기관들이 초능력자들과 20여년간 함께 했던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던 것.

해당 프로젝트는 10여개의 서로 다른 코드네임으로 통했다. 이 작전에는 초능력자 227명이 참여, 2만6000여건에 달하는 임무를 수행한 끝에 1995년 종료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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