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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국민의당, 연대론 솔솔
-국민의당 선 긋지만 문 열어둬

[헤럴드경제=박병국ㆍ유은수 기자] 바른정당에서 국민의당과 연대론에 다시금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정당ㆍ대선주자 지지율이 답보하며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중도 보수 세력을 규합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자는 구상이다. 국민의당은 집권 목적의 이합집산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연대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진 않고 있다.

바른정당 내 다수 의원들은 최근 국민의당과 대선 전 손을 잡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국민의당과 중도 보수 이념과 개혁을 공통 분모로 충분히 연대할 수 있다”며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다수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줄곧 “친박(친박근혜)ㆍ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이 연대해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창당 직후보다 하락하고 있고, 대선주자 지지율도 5%를 넘지 못하는 위기 속에서 연대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도 간판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에 밀리며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 전 총장 불출마 이후 재등판 요구를 받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도 꾸준히 “친박(친박근혜)ㆍ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이 연대해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우선 선을 긋지만 문을 걸어잠그진 않았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4일 cp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 다른 정당에서 연대나 통합을 제안하는데 선거도 치르기 전에 벌써 연대나 통합을 하는 것에 대해 일정 부분을 선을 긋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분당하고 통합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식상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선이 양자구도가 될지 다자구도가 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2월, 3월은 정치권에 하루하루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우선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에 정책적 연대를 해달라”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최근 국민의당과 통합은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수구세력은 정권욕심을 버려야 한다.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라며 “개혁공동정부 수립에 찬동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김성태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국민의당의 태도에 대해 이날 MBC 라디오에서 “부정적인 척 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당이 상당한 파란을 일으킬 것이다. 패권시대를 종식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바른정당은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선언문도 연대론을 부추긴다. 손 의장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수구세력은 정권욕심을 버려야 한다.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라며 “개혁공동정부 수립에 찬동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수구세력이 친박이나 자유한국당을 의미한다면 사실상 바른정당에 연대의 손짓을 내민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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