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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경제팀 문화전쟁”
-포퓰리즘 VS 중도우파 충돌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경제정책팀내 두 가지 문화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중 하나는 자유방임주의와 대기업 친화 정책 간 충돌이다. FT는 “후자는 기존 질서를 바꾸는 데에 신중한 보수주의와 들어맞는다”면서도 “자유방임주의와 규제완화는 어느 지점까지는 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해 중도 우파 정당들은 양측간 절충점을 찾는 데에 오랜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경제팀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과 전통 중도우파간 긴장이 훨씬 더 크다고 FT는 지적했다. 
[게티이미지]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 강화와 보호주의 등을 내세운 포퓰리즘 정책 지지자로는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대표적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내정자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도 이에 해당한다.

반면 골드만삭스에서 임원을 지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역시 같은 은행 출신의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콘 위원장은 미 ‘경제 대통령’으로도 불릴 만큼 트럼프 경제팀 내 확실한 입지를 바탕으로 세계화에 앞장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그는 세제 정책과 금융규제완화, 인프라스트럭처 정책, 건강보험 개혁 등 여러 경제 정책에 입김을 행사하면서 친(親) 기업 성향을 띨 것으로 보인다.

FT는 콘 위원장과 므누신 장관은 보호주의가 트럼프의 지지기반인 백인 블루칼라층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면서 두 사람은 트럼프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국수주의자들과 정책 전쟁을 벌여야하는 상황과 맞닥뜨려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트럼프의 정책상의 실수를 보호주의자들의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들이 관심을 갖는 다른 경제정책들을 성취하기 위한 에너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FT는 봤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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