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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상임위 전면 보이콧 검토”
-환노위 야당 위원 청문회 의결에 반발
-바른정당 “법사위 상정 않겠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청문회 실시를 두고 여야 갈등을 벌이고 있다. 13일 환노위 야당 위원들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 노동 강요’ 청문회 실시를 의결하자 자유한국당은 환노위 참여를 보이콧하고 전체 상임위 보이콧도 검토하고 있다. 바른정당도 홍영표 환노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을 규탄하며 해당 안건을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어제(13일) 환노위 사태는 한국GM 노조의 불법 채용 비리 사태 물타기를 위해서 다른 청문회를 도입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치밀히 계산된 대선 전략”이라며 “(홍 위원장은) 국민 사과 및 원천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어제(13일) 환노위 사태는 한국GM 노조의 불법 채용 비리 사태 물타기를 위해서 다른 청문회를 도입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치밀히 계산된 대선 전략”이라며 “(홍 위원장은) 국민 사과 및 원천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환노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24일 MBC 청문회를, 28일 삼성전자와 이랜드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백종문 MBC 전 미래전략본부장에 대한 고발도 의결했다. 재석 의원 13명 중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 등 야당 의원 9명이 찬성해 의결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다수 야당의 횡포”라고 항의하며 집단 퇴장했다.

임이자 의원 등 자유한국당 소속 환노위원들이 표결 직후 성명을 내고 홍 위원장의 사퇴와 이후 환노위 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상임위 전면 보이콧도 검토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정세균 국회의장에 항의한 뒤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상임위 보이콧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도 홍 위원장과 야당을 규탄했다. 환노위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GM 자동차 노조의 채용 비리 청문회에 대해 여야간 이견이 없었는데 어제 통과된 청문회에서 한국GM만 쏙 빠지고 사전 논의도 없었던 삼성전자와 MBC가 기습적으로 포함됐다”며 “홍 위원장이 한국GM 전신인 대우자동차 초대 노동조합위원장 출신이고 자신의 지역구(인천 부평 을)에 한국GM이 있다”고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은 이미 집권을 한 것처럼 국회에서 상생과 협력 정치를 포기하고 일방적 강행 정치를 시작했다”며 “법사위원장으로서 국회법을 악용해서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된 법안이 법사위에 송부된다고 해도 의사일정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바른정당은 환노위 보이콧은 하지 않고 참여하면서 우리 의견을 적극적으로 항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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