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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北 다루는 법’ 주시하는 中
전문가들 “中, 트럼프 지켜보는 중”
中 “근본적으로 美·北, 南·北문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긴장 관계에 있는 중국이 트럼프의 북한 대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대응’을 선언한 반면, 중국은 이전보다 조용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한발 물러서서, 한 박자 쉬고 ‘트럼프 대응법’에따라 외교 방향을 결정짓는 모양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이 지난해 북한 핵실험 때에 비해 더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황징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의 접근법은 일단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원하는대로 하게 내버려둔 후 대응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중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의도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시위안화 교수는 “중국은 미국의 태도에 따라 접근법을 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북한 대응에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한 것과 달리, 중국 외교부는 하루 뒤에 입장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사일 발사 하루 뒤인 13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에 추가적인 조치를 할 건지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는 미국과 북한의 문제, 한국과 북한의 문제”라면서 “다만 이 문제에 대해선 우리도 책임감을 느끼며 미국 등 다른 국가와 협력해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미온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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