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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北 미사일 기술 진전 인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방현비행장에서 발사한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에 대해 상당한 기술적 진전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국방부는 14일 국회에 보고한 ‘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평가 및 대응’에서 북극성 2형에 대해 사거리와 고도 등을 고려할 때 기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을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로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방부는 특히 북한의 냉발사 체계(콜드런치ㆍ발사 뒤 공중점화), 고체발사체 사용, 미사일 단분리 성공 주장에 대해 “대체로 사실로 평가된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주장한 대기권 재진입 구간에서 미사일 자세 조종ㆍ유도ㆍ회피 기동 검증 주장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대기권 재진입 성공을 위해서는 탄소복합소재, 삭마(마모), 종말유도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면서 이번 발사에서 획득한 제원으로는 북한의 성공했다는 주장을 신뢰하는데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지도한 ‘강위력한 핵전략무기’인 북극성 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지상에서의 냉발사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 대출력고체발동기의 시동특성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또 “능동구간 비행시 탄도탄 유도 및 조종특성, 대출력고체발동기들의 작업특성, 계단분리 특성들을 재확인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도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실시한 북한 미사일 동향 보고를 통해 북극성 2형의 발사각도가 89도이고 평시 각도대로 쏘면 사거리가 2000km 이상이라고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탑재 용량도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면서 “기술이 저렇게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상당한 신경을 쓸 것”이라며 국정원이 북한 미사일 기술에 대해 상당히 진전했다고 평가했음을 내비쳤다.

이 같은 평가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 CNN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북한이 북극성 2형 발사를 통해 새로운 성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기술을 기반으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것과 관련해 “육상 이동식 발사대는 은폐가 쉬워 감시망을 피해 노출되지 않은 채 발사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면서 육상 이동 기술도 발전시키는 점이 우리 우려사항 중 하나”라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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