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정은 ‘공포통치’ 5년… 340명 줄줄이 숙청
-고모부 이어 이복형까지… 갈수록 광기ㆍ잔혹성 더해

-회의 중 졸았다며, 이견 제시했다며 처형



[헤럴드경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족과 고위간부들이 줄줄이 비명에 목숨을 잃고 있다. 어린 나이에 권력을 세습해 권력 기반이 취약한 김정은이 공포통치를 자행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13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정체 불명의 여성에게서 독침을 맞고 피살됐다.

당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돼왔던 김정남은 2001년 일본 밀입국 사건으로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난 뒤 해외를 떠돌며 생활했다.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에는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판했으며, 신변의 위협도 여러차례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이 김정남을 제거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김정은은 2011년 말 집권한 이후 권력 기반 강화를 위해 비판 세력을 숙청하며 공포통치를 펼쳤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김정은 집권 5년 실정(失政) 백서’에서 “김정은이 3대 세습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 간부와 주민 340명을 공개 총살하거나 숙청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를 자행했다”고 발표했다.

첫 희생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군부 1인자로 부상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었다. 그는 김정은의 권력 확보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2012년 7월 해임됐다. 김정각, 김영춘, 우동측 등 ‘군부 4인방’도 김정은 시대 들어 모두 숙청되거나 일선에서 물러났다.

특히 김정은은 2013년 12월 북한의 2인자였던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전격 처형했다. 이는 김정은 유일 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15년 초에는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조영남 국가계획위 부위원장도 김정은에 이견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숙청당했고, 같은 해 4월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회의 중 졸았다는 이유로 재판 절차도 없이 대공화기인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당했다. 그해 5월에는 최영건 내각 부총리 처형당했다. 이듬해 7월에는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회의 중 자세불량을 이유로 공개 처형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 위=김정남, 사진 아래=김정은]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