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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몰살러’ 김정은, 본인 빼고 혈육 다 죽인다
-김정철, 김평일, 김한솔, 김경희, 김여정, 심지어 리설주도 안심 못해

[헤럴드경제=김영은 인턴기자]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46)이 살해당했다. 배후로 지목 되는 자는 역시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김정은은 피로써 권력을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는 앞으로 누구를 어떻게 죽일 것인가. 그의 머릿속 가족살생부를 들여다보자.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공항에서 2명의 여성에게 독침을 맞고 숨졌다.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한 용의자 2명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지만 북한 간첩의 소행이다. 김정남 살해를 지시한 것은 김정은인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의 살생부에 올라 있을 가족들. 왼쪽부터 숙부 김평일, 친형 김정철,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이복누이 김설송 추정인물.

지난 2012년에 친부 김정일의 사망으로 집권한 3대째 독재자 김정은은 체제 강화를 위한 ‘숙청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 첫발이 지난 2013년 고모부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공개 처형이다.

당시 북한의 2인자이자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히던 장성택을 중심으로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장성택의 공개 처형으로 부인 김경희의 신변은 지금도 불안한 상태다. 김정은이 이모 김경희를 오늘 죽여도 이상하지 않다.

그 다음이 이번 김정남의 살해다. 김정일이 살아 있을 당시 김정남은 김정은보다 더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김정은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였던 터에 지난 2010년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암살당할 뻔 했으나 중국이 막아줬었다.

이후는 김정남의 여동생 김설송,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15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에 따르면 김설송은 이미 현재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북한 모처에 감금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금 후 적당한 시기에 독살, 총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을 마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김한솔은 생사확인이 안 되고 있다. 평소 김정은을 독재자로 비판해왔다는 그는 미리 암살 위협을 느끼고 도주했거나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김정은의 작은 아버지 김평일도 ‘숙청’의 위협을 전보다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져 김일성을 계승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던 김평일은 과거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30년째 해외를 떠돌고 있다. 김평일 역시 김정은에게는 눈엣가시다.

권력과는 담을 쌓은 채 북한내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에 따르면 김정철은 (북한 내에서) 어떤 역할이나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김정은의 독재를 위한 ‘공포 정치’의 일환으로 그가 숙청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공개적으로는 장성택을, 비 공개적으로는 김정남을 숙청했다. 자신의 권력 체제를 유지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면 바로 숙청하는 것이 김정은의 ‘방식’이다.

앞으로도 김정은이 숙청할 ‘리스트’에는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김정남의 여동생 김설송과 아들 김한솔, 김정은의 작은 아버지 김평일,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 외에도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등을 합하면 총 6명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공포의 살인 정치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인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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