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선거인단 규모 커야 유리”
李 “50만~70만 확보 목표”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대선후보 경선 참여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일반국민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됐고 당원과 똑같은 ‘1표’를 행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다. 당지도부는 150만~20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직력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앞선다는 게 중론인만큼 일반국민들의 참여폭에 따라 후보별 유ㆍ불리가 엇갈릴 수도 있다.
문 전 대표 캠프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많을수록 우리가 유리하다”고 했다. 전 본부장은 “언론이 ‘안희정 띄우기’를 하고 있고, 보수세력은 문 후보를 가장 무서워해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역선택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모집단이 많아질수록 국민여론에 가까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문 후보만 검증이 확실히 끝났지, 다른 후보는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다른 후보가 선출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최근 지지세가 급상승한 안 지사측 관계자는 이날 “모수(선거인단규모)가 커지면 일반 국민들의 표심이 반영돼 좋다”며 “안 지사의 지지층은 각 세대와 이념성향이 고르고 너르게 퍼져 있다. 모수가 커지면 국민 여론이 수렴될수 있다”고 했다. 안 지사의 최근 지지율 급등 기폭제가 중도ㆍ보수층인만큼 전통 야권 성향 유권자를 넘어 다양한 세대ㆍ이념성향 층이 선거인단에 대거 가세한다면 안 지사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측은 일단 1차 경선에서 50만~70만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라디오인터뷰에서 “200만명이 모집되면 100만명 정도가 투표할 듯하다”며 “70만명 확보가 목표”라고 했다. 이 시장측 제윤경 대변인은 “우리 목표는 50만명 정도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측은 SNS활동 지지자들 모임인 ‘손가락혁명군’을 비롯한 온라인 여론에 기대가 크다. 이와 관련, 제 대변인은 “문 전 대표쪽의 공격형 지지자들보다 우리 쪽의 응원형 지지자들이 확장성이 더 있다”고 했다.
이형석ㆍ최진성ㆍ박병국 기자/su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