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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세 의붓아들 폭행해 죽인 20대 계모 “내딸 아닌 친동생 괴롭혀” 진술 번복
-부검 결과 폭행 흔적 다수 발견돼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기 딸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8세 의붓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계모가 경찰 조사에서 “친동생을 괴롭혀 훈계차원에서 폭행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A(29ㆍ여) 씨가 경찰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자신의 친딸이 아닌 의붓딸을 괴롭혀 B(8) 군을 폭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8일 검거 직후 최초 피의자 진술에서 “5세 친딸을 괴롭히는 B 군의 모습을 보고 폭행에 이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고 “B군이 자신의 친동생인 C(5ㆍ여) 양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훈계 차원에서 옷걸이로 폭행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C 양도 경찰 조사에서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인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B 군을 발로 걷어차는 등의 폭행을 한 점을 시인했다”며 “그러나 동기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고, 친동생인 C 양 역시 동일한 진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지난 20일 실시한 B 군의 부검에서도 폭행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B군을 부검한 부검의는 “직접적인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사”라며 “신체 구타에 따른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의 소견을 바탕으로 보강 조사를 진행하고 지속적인 학대 여부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이 지난 20일 신청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1일 오전 11시께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진행된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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