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은 농심배 한국 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21일부터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 제10국에서 일본의 이야마유타 9단에게 19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22일 중국 판윈뤄 5단을 상대로 제11국에 출격한다. 이길 시 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각 5명 대표기사가 참가하며 연승 방식으로 대결하는 국가대항전이다. ‘바둑 삼국지’로도 불린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중국 옌지에서 열린 본선 1차전과 11월 부산에서 열린 2차전에서 연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을 비롯, 이동훈 8단, 강동훈 9단, 김지석 9단이 줄줄이 패했다.
그러나 박정환 9단이 본선 2차전 9국에서 중국 판팅위 9단의 8연승을 막아내고 3차전에 진출했다. 이야마 9단도 일본 마지막 주자였다. 이야마 9단의 패배로 일본은 농심배에서 최종 탈락했다.
박정환 9단은 중국 4명을 모두 이겨야 농심배 우승컵을 들 수 있다. 중국은 판윈러 5단에 이어 랭킹 1위 커제 9단, 퉈자시 9단, 롄샤오 7단이 대기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11회) 기록을 갖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주면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박정환 9단의 선전이 절실한 까닭이다.
중국은 이 대회에서 5번 우승했다. 일본은 1번 우승했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농심배의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국내외 최고 수준이다. 본선에서 3연승 한 기사는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 연승 상금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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