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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길성 北외무성 부상, 베이징 도착…북중관계 개선 나서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의 리길성 외무성 부상이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공항에 도착해 중국 정부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시내로 이동한 사실이 드러나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 고위인사는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지 않았을 경우 베이징의 북한대사관 차량을 이용한다.

리 부상의 방중은 지난해 5월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지는 북한 고위급 관리의 방중이다.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암살 등으로 북중관계가 냉기류가 형성되자 양측이 대안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달 들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이유로 북한 석탄수입을 중단했고, 북한은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국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춘다’고 비난했다.

리 부상은 앞서 지난 7일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을 별장에 초청해 신춘연회를 열었다. 9일엔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개최한 ‘2017 북중 우호 봄맞이 음악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리 부상이 북한 내 친중파로 분류됐던 장성택, 김정남의 흔적을 지우고 중국 공산당 대 북한 노동당 연락채널을 형성하기 위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에 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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