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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부ㆍ러시아 ‘시리아 제재안’ 놓고 안보리 충돌
-러·중 거부권 행사해 부결

[헤럴드경제]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격렬한 의견 충돌을 빚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28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사용에 책임을 물어 시리아를 제재하는 안건을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에서 이견으로 일관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미국, 영국, 프랑스가 제출한 이 결의안을 반대하겠다는 신호를 계속 보냈으나 미국의 변화는 목격되지 않았다.최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러시아 측의 내통설이 미국 내에서 번지는 가운데이번 안보리 충돌에 짐짓 예사롭지 않은 의미를 두는 시각도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양국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사이에 남아 있는 큰 불화를 보여줬다고 해설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집권하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는 과거에도6차례 거부권을 행사해 시리아 제재 결의안 통과를 막은 바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이 야만적”이라며 “세계 안보보다 아사드 정권에 있는 그들의 친구들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시리아 제재 결의안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맞받았다.초안 표현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며 “서방 ‘트로이카’가 만든 초안을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제재 결의안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할지가 재조명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으며 시리아 내전 종식,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하고 싶다고 밝혔다.

러나 헤일리 대사가 러시아에 강경 노선을 취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 내 의견 차이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NYT는 평가했다.

앞서 안보리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지난해 공동조사를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 중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결된 결의안은 시리아인 11명과 화학무기 관련 기관 10곳에 대한 제재를 담았다. 화학무기 공격에 헬기가 쓰인 것으로 드러나 시리아 정부에 헬기 공급을 차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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