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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경의 트렌드톡]성형도 유행 따라…입술 축소수술 하는 美女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안젤리나 졸리’ 하면 떠오르는 두꺼운 입술.

우리나라에서는 연예인처럼 섹시해 보이는 두꺼운 입술을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요.

졸리의 나라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성형외과협회(ASPS)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입술 축소수술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123RF

지난해 시행된 입술 축소수술은 3547건으로 전년보다 283%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가슴 확대나 코 성형 등 다른 성형수술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율입니다.

이같은 트렌드는 ‘보통’을 추구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분석했습니다.

데브라 존슨 미국성형외과협회장은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히스패닉계 여성 사이에 입술 축소수술이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슨 협회장은 “어떤 사람들은 과도하게 큰 입술을 갖고 있다”면서 “입술 축소수술은 그들이 좀 더 보통의 범주에 속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통’ 입술 크기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개개인들은 사회적 신호에 따라 입술 축소수술을 할지 말지 결정합니다.

크리스티나 그리어 포드햄대 정치과학 교수는 “미국에서 미의 기준과 수용성은 백인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대생들이 미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연구한 저메인 아와드 기술대 교육심리학 교수의 결론도 비슷합니다.

아와드 교수는 입술 축소수술이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이상적인 백인 미녀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이라며 “많은 여성들은 입술 크기를 늘리고 있다”고 아와드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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