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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내 反 롯데 정서 확산…선양 롯데백화점 앞 플래카드 시위
[헤럴드경제]롯데그룹의 주한미군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 제공에 따라 중국 내 반(反) 롯데 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 동북3성 중 하나인 랴오닝(遼寧)성의 성도 선양(瀋陽) 롯데백화점 앞에서 3일 오전 롯데 불매를 촉구하는 플래카드 시위가 벌어졌다.

랴오닝성의 인터넷 신문 법고전매망(法庫傳媒網)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선양시 황구(皇姑)구 소재 롯데백화점 선양점 앞에서 중국인 10명가량이 롯데제품 불매와 롯데의 중국 철수를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펼쳤다.

이들은 ‘친구가 오면 좋은 술을 대접하고 승냥이ㆍ이리가 오면 사냥총을 준비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롯데가 사드를 지지하니 당장 중국을 떠나라”고 구호를 외쳤다.
지난 2일 중국 푸젠성 진안의 롯데마트 앞에서 "한국의 롯데그룹이 중국과 전쟁을 선포했다. 사드를 지지하는롯데는 즉각 중국에서 철수하라"는 피켓을 펼치고 시위하고 있다고 중국의 영자매체 `상하이리스트`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시위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이 이를 휴대전화로 찍어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에 올렸고 메신저 등을 통해 해당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선양 시민들의 자발적인 롯데상품 불매운동이 시작돼 롯데그룹이 경제적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이 거리에서 롯데에 항의 시위를 하며 애국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중국 지린(吉林)성 장난(江南) 롯데마트 앞에서 주민 10여명이 ‘한국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며 롯데가 사드를 지지하니 당장 중국에서 떠나라’라는 내용의 붉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현지 관측통은 “사드 부지 제공이 결정된 이후 중국 관영 방송ㆍ신문 등 매체들이 롯데측을 연일 맹비난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일반 중국인들이 롯데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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