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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 北대사 ‘외교상 기피인물’ 지정…北 주요 경제창구 잃나
[헤럴드경제]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4일 강철 말레이 주재 북한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양국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하고 외교적으로 단호한 대응에 나서면서 북ㆍ말레이의 단교 가능성까지 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철 북 대사는 지난 4일 오후 6시(현지시간)까지 말레이시아 외무부에 방문해 사무차장을 면담해야 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 이에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강철 北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했다. 말레이 당국은 강철 대사에 48시간 내 말레이시아를 떠나라고 했다. 말레이 외무부는 “지난 2월 28일 강철 대사의 발언에 대한 서면 사과를 요구했지만, 나흘이 지나도 사과가 없었다”며 “이번 조치는 정부가 추진하는 북한과의 관계 재검토 절차의 일부로 양국의 비자면제협정 파기에 이어 나왔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외교관계를 후퇴시키면서 북한-말레이시아 교역규모도 급감할 수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의 통계에 따르면 북한-말레이시아의 교역액은 110만달러다. 말레이시아는 2004년 용천 폭발 사고, 2007년 북한 홍수 피해 때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했었다. 말레이시아는 남북 혹은 북미간 막후 협상의 장소 역할을 하기도 했다. 포린폴리시(FP)가 입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북한 제재위 전문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을 기반으로 앙골라, 말레이시아, 카리브해 국가에서 광물 및 미사일 부품 등을 거래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재를 회피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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