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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세계 여성의 날…좁혀지지 않는 남녀격차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올해 ‘3ㆍ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불평등과 부조리를 개혁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운다는 마음으로 ‘여성, 개혁을 주도하라’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3ㆍ8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에서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 참정권 등을 요구한 여성들의 움직임으로부터 시작했다.

그 후로 110년이 지난 지금 여성의 삶이 크게 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임금 불평등, 열악한 노동 환경, 부진한 여성의 사회참여, 각종 여성폭력 등의 문제가 산재해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각종 여성 현안에 대한 법ㆍ제도 등이 개선되고 여성권한 등의 수준은 높아지고 있으나 남녀 격차는 여전히 크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15년 국가성평등지수’는 70.1점으로 2014년(68.9점)에 비해 1.2점 올랐고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발표하는 성불평등지수(GII)에서는 155개국 중 23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지난해 성(性)격차지수(Gender Gap Index)에서 대한민국은 144개국 중 116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특히 경제 참여 기회, 정치 권한 등 분야에서 남녀 격차가 좁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남녀 격차를 보이는 임금은 그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은 8시간 근무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 오후 3시 4분까지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으며, 그 이후 오후 6시까지(2시간 56분)는 무임금으로 일하는 것과 같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3ㆍ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구의 50%를 넘는 우리 여성이 사회의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두 가지 실천 목표를 정했다.

하나는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정치적 대표성을 제고하는 일이다.

최근 유엔여성(UN Women)에서는 ‘히포쉬(HE for SHE)’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14년에 시작한 이 캠페인은 성평등을 위해서는 남성의 역할과 책임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 남성 리더들의 호응을 얻으며 추진되고 있다. 여성정책은 비단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여성과 남성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이다. 우리가 함께 만드는 양성평등 사회는 여성의 잠재적 성장동력을 일깨워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개인과 가정의 행복을 이루는 길일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여성은 3ㆍ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 마음 한 뜻으로 성평등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과 남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차별 없는 희망찬 미래를 위해 이날을 함께 축하하고 또한, 우리는 한국사회의 양성평등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여성들을 돌아보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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