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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보수의 주인이냐…바른 vs 한국 ‘적통전쟁’

바른정당 ‘반등의 기회’ 계기로
한국당 4월 재보궐 무공천 승부

대통령 파면 이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보수 적통 경쟁에 재차 뛰어든다. 대선을 앞두고 구심점을 찾지 못하는 보수층을 모을 수 있다면, 단숨에 대선 주요 변수로 부각되리란 계산이다. 소위 콘크리트층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탄핵 후 누가 흡수하는가에 따라 보수 적통의 주인도 달렸다. 한국당은 오는 4월 재보궐 선거에 무공천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우선 탄핵 자체로만 보면 한국당은 위기, 바른정당은 기회다. 한국당은 소속 의원 다수가 탄핵 반대를 주장했고, 공개적으로 태극기 집회에 참석, 여론을 주도한 의원도 적지 않다.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파면되면서 한국당은 한층 더 공동책임의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나 탄핵 직후 태극기 집회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한국당은 정치적으로도 한층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바른정당 김무성(왼쪽), 유승민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중진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왼쪽 사진)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용구 비대위원 겸 당무감사위원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바른정당은 기회를 얻었다. 내부적으로도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선이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이번 기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바른정당은 정병국 대표와 최고위원이 대통령 탄핵 직후 ‘동반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이번 기회에 당의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바른정당은 당내 경선과 함께 외부 인사 영입으로 반등을 꾀하려 한다. 한국당에서 보수층을 뺏고, 외부세력과의 연대 등을 통해 중도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초 두 보수정당의 사전 경쟁 격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4월 재보궐 선거는 한국당이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오는 4월 12일 재보선에는 1석(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대표적 친박계로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김재원(53) 전 의원 등 6명이 한국당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결국 당 공천이 무산됐다. 바른정당에선 김희국 전 의원 출마가 검토되고 있다. 

인 위원장은 “탄핵 정국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다하고, 법치 준수와 도덕정치라는 정치 혁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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