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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묻지마 폭행’ 7세 여아…“아저씨 무섭다”
[헤럴드경제]전북 익산 한 마트에서 20대 남성이 7세 여아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의 부모는 17일 밤 SNS에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7세 딸이 오늘 저녁 오후 6시 53분경 20대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해서 뇌진탕 증세와 출혈로 응급실에 와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체포하지 않고 2~3일 뒤에 조서 받으라고만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아이는 지금 그 아저씨 무섭다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고, 아내 또한 만삭인 몸으로 그 끔직한 상황을 지켜봐 너무 힘든 상태다”며 ”경찰관들의 미온적 대응에 부모로서 피가 거꾸로 솟는다.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익산스토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묻지마 폭행 영상 캡처]

영상에서는 분홍색 패딩을 입은 김모(7)양이 20대 남성이 갑자기 휘두른 주먹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의 부모는 뇌진탕 증세를 보인 아이를 즉시 병원으로 옮겼고 2∼3시간 치료를 받은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을 폭행한 이 남성은 2급 지적장애인 윤모(21)씨로, 윤씨가 흉기를 들거나 수차례 폭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급체포 대상이 아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윤씨 혐의를 단순폭행으로 보고 있다. 가해자의 신원은 확인했다”며 “가슴이 미어지는 부모의 마음은 충분히 알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상황이 구속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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