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 따릉이 2만 시대 ‘활짝’…문정ㆍ마곡ㆍ종로 특화지구 조성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충 및 이용개선 대책’ 발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올해 2만대로 늘어난다. 도시개발지구인 문정과 마곡, 교통진흥지역인 종로는 ‘따릉이’ 하나로 생활권 이동이 가능한 특화지구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20일 이같은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충 및 이용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21세기형 교통수단 공공자전거를 실질적인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 내 따릉이 특화지역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먼저 올해 따릉이 1만4400대를 추가 배치한다. 현재(5600대)의 350% 수준으로 시민 1만 명 당 따릉이 수가 15대에서 20대로 확대된다. 대여소도 기존 11개 자치구 450개소에서 25개 전 자치구 1300개소로 늘린다.

오는 6월까지 송파, 강동, 강서 등에 따릉이 6000대, 대여소 460개소를 확충한 후 11월까지 따릉이 8400대, 대여소 380개소를 보급하는 순으로 진행한다.

따릉이만으로 출ㆍ퇴근, 통학, 쇼핑 등이 가능한 ‘따릉이 특화지구’도 생긴다. 문정과 마곡도시개발지구, 종로지구 등 모두 3곳이다. 문정은 자전거도로율이 서울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40% 이상에 달한다. 문정지구에는 대여소 10개소, 자전거 150대, 마곡에는 대여소 20개소, 자전거 300대를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충 및 이용개선 대책 적용 시 따릉이 확대 예상도 [사진제공=서울시]

종로지구는 지난 15일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된 한양도성 안을 중심으로 중앙 버스 전용차로 설치 사업과 연계해 조성한다.

따릉이 이용도 쉽고 편해진다. 당장 다음달부터 외국인이나 따릉이앱 비회원이 이용하려면 거쳐야했던 ‘본인인증’ 단계가 생략된다. 회원 가입 없이 홈페이지에 접속, 이용권만 결제하면 대여할 수 있다. 시는자치구 단위로 개별 운영하는 공공자전거를 장기적으로 따릉이 시스템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따릉이 확대에 따른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2020년 안에 자전거 전용도로 총 84.4㎞를 추가 조성한다. 이 가운데 종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사업과 연계한 2.8㎞(자전거 전용 2㎞, 보행자 겸용 0.8㎞)를 연내 신설한다.

상반기 중 청계천로 고산자교에 있는 시 최초의 ‘자전거 신호등’을 시범 운영한다. 앞으로 도로 개설ㆍ확장, 재개발, 공원조성사업 등 신규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자전거 이용시설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자전거도로 설치 협의를 의무화하고, 주택재개발 사업 추진 시 따릉이 대여소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자전거 기능ㆍ주행 시험에 합격한 어린이에게 면허를 주는 ‘어린이 자전거 인증제’, 이용자별 맞춤형 자전거 안전교육을 제공하는 ‘자전거 체험 안전교육’ 등 안전한 이용문화 확산 정책도 펼친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는 환경과 건강, 교통난 해소, 생활경제 등 4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교통수단”이라며 “서울을 자전거 선진도시로 발돋움 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따릉이는 201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4개월 만에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대여건수가 172만건을 넘었다. 이는 서울보다 앞서 공공자전거를 도입한 푸랑크푸르트와 뉴욕을 넘어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