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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 인트로메딕, 삼성전자 71조 美 반려동물 시장진출 부각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삼성전자와 인트로메딕이 미국 수의학회에 적극 참가하는 등 630억달러(71조원)규모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인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트로메딕은 일회용 연성내시경으로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개척에 발빠르게 나섰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서부 수의과학회(WVC 2017)에 참가한 것이다. WVC2017에는 세계 각국의 수의사를 비롯 동물용 의료기기딜러, 관련 종사자 약 1만5000명이 방문했고, 미국 캐나다 한국 등 6개 국가의 기업이 참가했다. 올해 한국관에는 인트로메딕 등 총 1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상담을 위해 세계 각지의 수의사 2500여명이 방문했고, 상담액은 982만 달러에 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개최된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북미수의학회(North American Veterinary Community)’에서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미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PT10V는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결과는 10분 이내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혈액 한 방울의 소량(70μl)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한 데다 검사결과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앱을 통해 수의사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제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630억달러(71조원)로 전년 대비 4.09% 늘었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근접한 중국도 2014년 기준 68억달러(7조8000억원)으로 매년 4~5%씩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동물용 의료기기시장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에겐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핵심기술은 동일하기 때문에 당장 인체용 제품을 재가공해 동물용으로 변경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의 아성을 넘기 어려운 인체용 시장과 다르게 기술력이 있으면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은 인체용 의료기기와는 달리 FDA인증 없이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때문에 국내 의료기기업계에서는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관련산업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한구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81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선전에 나선 이재명 후보(성남시장)이 반려동물 의료보험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대선주자들이 앞다투어 동물보호 공약을 밝히고 나서 향후 관련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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