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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 경선] 文 굳히기냐 安ㆍ李 뒤집기냐…중원대전 ‘후끈’
[헤럴드경제(대전)=최진성ㆍ김유진 기자] ‘대세론’을 굳히려는 문재인 후보와 이를 꺾으려는 안희정ㆍ이재명 후보의 ‘중원대전’이 29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대의원, 지지자 등 6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된 충청권 대선후보 경선 선출대회는 하이라이트인 각 후보의 정견발표로 후끈 달아올랐다.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내세울 때마다 각 후보 지지층은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후보들은 목이 쉴 정도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文ㆍ安ㆍ李 ‘충청 공략’ 차별화=호남에서 압승한 문재인 후보는 충청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추진해온 ‘행정수도건설’ 공약을 꺼내들었다. 문 후보는 “지난 9년간 균형발전이 중단됐다”면서 “이명박 정권은 세종시 폐기를 외쳤고 박근혜 정권은 지역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수도 세종시의 꿈을 이어가겠다. 충청에서 국가균형발전을 기필코 완성하겠다”면서 “충청의 압도적 지지로 반드시 정권교체와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이 ‘안방’인 안희정 후보는 충남도정의 성과를 내세웠다. 안 후보는 “충남에서 진보진영이 주장해온 지속가능 발전 철학, 양성 평등, 학교 무상 복지, 최저임금제 등을 하나도 빠짐없이 실천해왔다”면서 “대한민국을 이렇게 이끌고 나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야의 낡은 정쟁 구도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갈 수 없다. 안희정이 바꿔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신화’를 소개하며 공정한 사회 건설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고 공정한 경쟁 속에서 자기가 기여하는 만큼의 몫을 누리를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이 생겼다”면서 “이 꿈을 이룰 대통령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싸워야 청산할 수 있고, 청산해야 비뚤어진 나라 바꾸고 통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설전’에 신경전도 여전=후보들은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구도 빠뜨리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줬다”면서 “든든한 동지이자 민주당의 자산”이라고 추켜세웠다. 문 후보는 그러나 “적폐청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5년 갖고는 안된다”면서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후보는 “나의 사랑과 지지가 다른 후보에 대한 미움과 대립이 되지 않도록 선거 운동을 하자”면서 “적폐 청산을 공약으로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찍어달라고 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청와대 문패 한번 바꾸는 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이냐. 저는 이 나라의 역사를 바꾸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기득권과 인연이 없고 기득권과 끊임없이 싸워온 이재명만이 적폐청산을 제대로 하고 공정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버니 샌더스의 도전을 막은 미국 민주당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아달라”면서 “이재명은 정치적 유산도, 세력도 없이 국민의 친구이자 비서이며 국민의 적자로 오로지 실적과 능력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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