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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맞이할 목포신항, 긴장감 속 준비로 분주
철재부두에 총 70여개 컨테이너 설치 예정



[헤럴드경제]세월호를 거치하고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 등을 진행할 목포신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찾아간 목포신항 철재부두는 4월이 목전이지만 흐린 날씨와 강한 바닷바람 탓에 초겨울 같은 서늘함이 흘렀다.

인양된 세월호가 거치될 지점에는 아직 거대한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목포신항은 세월호가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 이 컨테이너선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3만2004㎡에 달하는 세월호 거치 공간(작업장)에도 아직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하는 세월호는 접안한 뒤 아래로 들어가는 모듈 트랜스포터에 의해 철재부두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세월호를 안전하게 거치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듈 트랜스포터도 아직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수습본부 운영준비팀 관계자는 “작업장을 제외하고 관계기관 합동 현장수습본부 관계자 110여명이 활동할 7476㎡ 규모의 사무공간은 당장 현장 지원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현재 사무공간으로 사용할 컨테이너가 45개 정도 설치됐고 전기통신 시설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팽목항의 미수습자 가족들이 머물던 컨테이너 13개 동을 포함해 철재부두에는 총 70여개의 컨테이너가 설치될 예정이다.

신항만 정문 좌측의 보세창고에는 1500여명에 달하는 취재진의 활동을 위한 임시 취재지원본부도 마련됐다.

목포시는 이날부터 신항으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에 경찰을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목포신항이 국가 주요 보안시설구역인 만큼 추모객 등이 몰리는 데 대비하기 위한 조처다.

대신 목포시는 목포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목포신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45인승 셔틀버스 12대를 투입해 운행할 방침이다.

목포신항으로부터 남쪽으로 1.2㎞ 떨어진 석탄부두에는 임시주차장에 지원본부를 설치해 응급구조반과 봉사자 시설, 유가족 휴게실 등을 운영한다. 이 일대에는 리본을 다는 등 추모 분위기도 고조될 전망이다.

목포시는 석탄부두에 분향소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설명=세월호 입항 앞둔 목포신항.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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