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이 봄바람을 타고 등장했다. 스포츠, 비행슈팅, MOBA(혹은 AOS), FPS 등 기존 인기장르를 바탕으로 특색있게 개발된 신작들이 다수 포진했다. 이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RPG 시대에 반기를 들었다.
먼저 스마일게이트는 4월 출시를 예고한 ‘탄: 끝없는 전장(이하 탄)’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다. 이 작품은 온라인 플랫폼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FPS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모바일 FPS와 차별화된 포인트는 많은 즐길 거리다. △싱글 스토리 모드 △협업 챌린지 모드 △거점 점령 △숨바꼭질 등 총 24가지 모드(콘텐츠)를 탑재했다. 풍부한 모드로 다양한 취향을 모두 저격하겠다는 셈법이 엿보인다.
모바일 RPG 열풍을 몰고 온 넷마블게임즈는 ‘펜타스톰’으로 모바일 MOBA 시대를 열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4월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으로 2분기 내 출시가 목표다.
‘펜타스톰’은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트롤 시스템과 경쟁의 재미가 강점이다. 짧고 굵은 재미를 위해 △10~15분의 경기시간 △5대5, 3대3, 1대1 대전 모드 △이용자간 대결 유도 등으로 콘텐츠를 압축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조이맥스는 비행슈팅 ‘에어로 스트라이크’를 지난 28일 출시했다.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비행슈팅을 모바일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게 개발했다.
‘에어로 스트라이크’는 비행슈팅의 박진감과 뛰어난 연출, RPG의 성장요소를 특징으로 삼았다. 100여 종의 전투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와 이를 활용한 스테이지 공략으로 균형을 잡았다. 또, 협동에 그쳤던 비행슈팅에 경쟁요소를 추가하는 등 즐길거리를 늘린 점도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한국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두고 ‘프로야구H2’를 출시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세 번째 작품이다.
‘프로야구H2’는 구단주 겸 감독으로 야구단을 운영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매니지먼트 게임에서 찾기 힘든 협동플레이 모드 ‘패넌트레이스 모드’를 탑재했다. 또, 게임 속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인포그래픽 시스템, 승부예측 콘텐츠도 이용자의 선택을 돕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 여러 장르가 인기를 끈다. 이를 감안하면 모바일에서도 잘 만든 게임은 성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RPG가 아닌 게임들이 다양한 재미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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