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변기왕 김성우] 화장실 병균, 변기보다는 눈과 귀가 문제래요
-화장실 병균, 두꺼운 엉덩이보다는
-공기타고 '눈과 귀'로 들어간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엉덩이 살가죽과 지방은 두꺼워서 병균이 뚫을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화장실에는 많은 병균이 있지만 이들은 엉덩이보다는 눈과 귀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용 변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대신 화장실에서는 눈과 귀를 조심해야 한다.

1일 애리조나 대학교의 켈리 레이놀즈 교수 등에 따르면 엉덩이에 병균이 붙어도 질병에 감영뵐 확률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놀즈 교수는 "되레 주의해야 하는 순간은 물을 내릴때"라며 "물을 내리는 순간 배설물 찌꺼기가 에어로졸처럼 공기중으로 퍼지고, 눈과 귀를 통해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엉덩이 피부를 뚫을 확률은 희박하니 휴지나 시트커버를 깔고 용변을 보는 것도 '별 소용없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물을 내릴 때 퍼지는 배설물 찌꺼기니, 고글과 귀마개를 착용하고 용변을 보는 것이 더욱 안전할지도 모르겠다.

사진=123RF


지난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변기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장 재직시절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잠시 자신의 집무실에 들리면서 멀쩡한 변기를 뜯어간 뒤 교체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당시 국정간담회를 위해 인천에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은 휴식공간으로 인천시장실을 사용했는데, 청와대 경호실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시장실 변기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송 의원의 발언 뒤 영국 버킹엄궁 인근 5성급 호텔과 해군 제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던 사실이 공개됐다. 변기공주라는 별명도 그래서 붙었다.

하지만 서울구치소에서는 개인용 변기를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 측이 수감자들의 외부 물품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치소 측이 변기를 교체해줄 가능성은 있다. 안민석 더불어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치소 수감생활을 하던 당시, 구치소 측은 전 전 대통령이 머무르는 기간 독방 변기를 새것으로 교체해 줬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머무를 방은 과거 한미행정협정(SOFA)을 위반한 미군이 쓰던 독방이다. 별도의 화장실 없이 가림막 하나로 변기와 세면대가 설치돼 있다. TV와 접이식 매트리스, 그리고 책상이 있으며 뒤쪽엔 세면대와 변기가 놓여 있다. 공개된 방은 10.57㎡의 규모로 일반 독방인 6.56㎡보다 3배 가량 크다. 수인번호는 503번이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