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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공항ㆍ원자력 발전소 對테러 방어 강화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영국의 공항과 원자력 발전소의 전자 보안 시스템에 대한 테러 위협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의 테러 방지 대책이 강화되고 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의 보안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테러범이 안전 점검을 우회하는 방법을 개발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일련의 보안 체크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사진=EPA연합]

정보기관들은 이슬람국가(IS) 등이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폭발물을 심어 검색을 피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지난 2주간 노트북과 대형 전자 장치의 기내 반입을 막았던 것도 이 같은 확신 때문이었다. 텔레그래프는 “테러리스트들이 유럽과 미국의 공항에서 검색장비를 우회하는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컴퓨터 해커들이 원자력 발전소의 보안을 뚫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 관료들은 “테러리스트, 외국 스파이, 그리고 해커들이 원자력 산업의 인터넷 보안 취약성을 악용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제시 노먼(Jesse Norman) 에너지 장관은 텔레그래프에 “원자력 발전소가 점차 진화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영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사이버 보안을 바꾸기 위해 19억 파운드(2조6500억원)를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왕립 서비스 연구소의 말콤 찰머스(Malcolm Chalmers) 부국장은 “정부가 진화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잠재적 위협은 광범위하며 특히 민간 공항의 경우 정부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우려는 미국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 정보 당국자들은 IS와 알카에다를 포함한 테러 단체들이 노트북과 다른 전자 장치에 폭탄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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