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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굴욕적 핑크 EU 여권 대신 파란 여권 복귀 추진
-브렉시트 지지자들 주장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영국에서 와인색 EU 여권 대신 과거 영국이 사용했던 다크 블루 여권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이민국은 2019년 만료되는 여권의 새 디자인과 관련 4억9000만파운드(약 6800억원)짜리 입찰을 시작했다.

이민국 대변인은 “영국 여권은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보통 5년마다 한번씩 새로 디자인한다”며 “현재의 계약이 2019년에 만료돼 입찰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과거 영국이 사용했던 다크 블루 여권(왼쪽)과 현재 영국이 사용하고 있는 와인색 여권 [출처=게티이미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지지자들은 과거의 다크 블루 여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9년은 영국이 EU를 탈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29일 EU에 브렉시트를 공식 통보했으며, EU와 영국은 2년 시한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벌이게 된다.

1981년 EU는 회원국들에 EU 여권 도입을 권유했다. 영국은 이로부터 7년뒤인 1988년에 와인색 EU 여권을 도입했다. 이전까지 영국의 여권은 짙은 파란색이었다.

보수당 소속 앤드류 로진델 하원의원은 “이것은 정체성의 문제”라며 “핑크색 EU 여권은 굴욕의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로진델 의원은 “과거 영국 여권으로 복귀하는 것은 전세계에 영국이 돌아왔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영국 국민들은 스위스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국적에 대해 다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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