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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구, ‘빈집털이’ 잦은 곳에 형광물질 바른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관내 9개동 주택밀집지역 400여가구의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른다고 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주택밀집지역은 가스배관이 건물 밖에 설치되어 있어 절도범의 침입이 용이하다”며 “형광물질을 바르면 범죄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업은 강북경찰서와 공동 추진한다.

구에 따르면 이번 특수형광물질은 손과 신발, 옷 등에 묻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한편,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오직 자외선 특수 장비로만 알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범죄자들의 범행 욕구를 사전 처단할 수 있으며, 발생 후 검문ㆍ검색 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침입절도 다발지역 건물 중 건물주와 사전 협의를 마친 건물 400개소 대상으로 시행한다. 현재 인수동과 미아동, 우이동 등 3개동 200곳에는 도포를 끝마쳤다. 오는 14일 안에 번1동, 번3동 등 6개동에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포작업을 했다고 알리는 경고 표지판도 설치한다.

작업은 저소득층 전문기술인력 공공일자리사업에서 선발된 주민들이 하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특수형광물질은 작년 렛츠런강북문화공감센터가 기부했다. 당시 구는 특수형광물질 시약 300개 외에 자외선조사기 9대, 고출력검사기 1대 등 1100만원 상당 물품을 전달받았다.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특수형광물질 시범 도포작업 이후 2015년 대비 작년 침입 절도 발생률이 32%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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