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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회고록’ 논란 속 50대 집중 구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광주사태 당시 국군에 의한 학살이나 발포명령은 없었다”“5·18 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10·26은 김재규·정승화 쿠데타 시도”이며, “12·12는 우발적 사건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이 기존의 법원 판결과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내용으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책 판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경우, 책이 선보인 첫 날, 200부가 판매됐으며, 온라인서점인 예스24에선 140권이 팔렸다. 출간 전, 회고록 서문이 알려져 논란을 불러온 상황에서 보면 판매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역대 대통령의 회고록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의 시간’이 예스 24에서 첫날 400부가 판매됐으며, 김대중ㆍ김영삼 대통령의 회고록은 10권 미만이었다.

‘전두환 회고록’ 구매층은 예스24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구매율이 34.2%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80년대 젊은 시절을 보낸 장년층이 주로 구매한 셈이다. 뒤 이어 30대 남성이 20.7%를 차지했으며, 20대 남성은 7.2%로 크게 뒤떨어졌다. 여성들의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낮았다. 출판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2030여성을 합쳐도 6.3%에 그쳤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총에 맞아 서거한 10·26을 “김 부장과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쿠데타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신을 비롯한 신군부가 같은 해 일으킨 12·12는 “김재규 내란에 동조한 혐의가 명백한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조사하고자 연행하던 중 발생한 우발적 사건”으로 설명, 권력을 잡기 위한 하극상 반란이라는 법원의 판결을 부정했다.

‘전두환 회고록’은 △10·26사태 이후 대통령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1권 ‘혼돈의 시대’ △대통령 재임 중 국정수행 내용을 서술한 2권 ‘청와대 시절’ △성장과정과 군인시절, 대통령 퇴임 후 일들을 담은 3권 ‘황야에 서다’ 총 세 권으로 구성됐으며, 2, 3권은 이번 주에 함께 나온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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