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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게 풍년들자…슬슬 나타나는 中어선들
[헤럴드경제=이슈섹션]올해 서해 꽃게 어획량이 좋아 풍어를 기대하는 가운데 이를 노리고 자취를 감췄던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대거 다시 출몰하기 시작했다.

4일 인천시 옹진군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금어기인 올해 1월 하루 평균 20∼30척에 불과하던 서해 NLL 인근 해상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꽃게 철에 접어들자 200척 가까이 급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올해 들어 처음 100척을 넘긴 이후 같은 달 28일 168척, 29일 175척, 31일 194척으로 매일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1일 180척, 2일 187척이 출몰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봄어기 꽃게잡이에 나선 어선은 대연평도 21척과 소연평도 7척 등 모두 28척이다. 올해는 인천 해역의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에 어민들도 들떠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 봄어기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량이 1천500~2천t으로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 893t의 2배가량이다.

이날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할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을 창단하는 해경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에는 서해 5도 해상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지금보다 더 극성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경급 간부가 단장을 맡는 특별경비단은 경비함정 9척과 고속 방탄정 3척 등을 투입해 서해5도 해상 치안을 맡는다.

1천t급 이상 경비함정에는 20∼40mm 벌컨포가, 500t급 이상 경비함정에는 20mm 벌컨포와 기관포 등의 공용화기가 각각 장착된다.

해경 관계자는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관련 매뉴얼에 따라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조업 철 우리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단속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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