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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알고 먹읍시다] 감기약에 카페인 성분…커피·녹차·초콜릿은 “안돼요”
뇌 기능 저하 라이증후군 유발
어린이 아스피린 복용 피해야


최근 들어 전국 곳곳에 벚꽃이 피는 등 봄 기운이 완연해졌다. 하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20도가 넘는 지역이 있을 정도로 여전히 일교차가 큰 데다 미세먼지까지 말썽이어서 병원마다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약국이나 급할 경우 편의점에서 감기약을 손쉽게 구해 복용할 수 있다. 감기약도 성분과 부작용을 확인, 과량 복용하지 말고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에는 용법과 용량을 지키는 등 유의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대부분 감기약에 포함된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하면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을 다른 진통제도 함께 복용할 때는 이 성분이 1일 최대 용량인 4000㎎(성인 기준)을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며 진통 효과가 있어 감기약 외에도 두통약, 진통제 등에도 많이 포함된다.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을 완화시켜 감기약, 알레르기성 비염약, 피부 두드러기약으로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도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운전 등을 해야 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감기약과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먹어야 할 때는 의사와 약사에게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항히스타민제로 자주 사용되는 성분은 로라타딘,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펙소페나딘 등이다.

또 감기약에는 뇌를 각성시키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커피, 녹차, 콜라, 초콜릿, 에너지 음료 등 고카페인 음료와 함께 복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더 자주 걸리고, 감기약을 조금만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감기약 복용 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의약품의 상세 정보를 확인해 어린이의 나이와 체중에 맞는 용법과 용량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 2세 영유아는 반드시 진료를 받은 뒤 감기약을 먹이고, 복용 시간과 용량을 기록해 두면 과량 복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비슷한 증상이라고 해서 과거 처방받은 약을 먹이거나, 형제나 자매의 약을 나눠 먹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특히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므로 처방 받은 용법과 용량을 잘 지키고, 증상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임의로 복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아스피린은 어린이에게 뇌 기능이 저하되는 라이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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