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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유행하는 ‘일본뇌염’…예방접종력 없는 40대 이상 주의
-질병관리본부,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후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4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특히 백신 접종력이 없는 40대 이상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시기는 매년 4월 초로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생현황(2016년 44주차)’에 따르면 지난 해 4월부터 10월까지 일본뇌염 매개모기 누적 개체수는 평균 1262마리로 2015년 1204마리에 비해 4.8% 증가했다. 이는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매개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진설명=일본 뇌염 관련 이미지.]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 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제2군 법정감염병이다. 대부분 증상 없이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약 250명 중 1명에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국내 연도별 일본뇌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보면 지난 5년간(2012~2016년) 매해 2~5명이 일본뇌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뇌염은 40대 이상 성인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일본뇌염 발생자 중 약 90%는 40대 이상 성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유아의 경우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하는데 반해 40대 이상 성인 대부분 국내에 백신이 도입되기 전인 1971년 이전에 태어나 일본뇌염 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료법 없는 일본뇌염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식약처는 2015년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일본뇌염 생백신을 허가했는데 성인은 1회 접종으로 2주만에 충분한 방어면역을 얻을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생후 12개월 이후 2년 만에 2회로 완전접종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 가능한 일본뇌염 백신은 사노피의 ‘이모젭’이 있다.

이에 1971년 이전 출생자라면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이 없을 가능성이 커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 동남아 등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성인도 일본뇌염 위험에 노출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예방접종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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