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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 60병 마시다 사망한 여성의 ‘딸’인데요…”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소주 60병 마시다가 사망한 40대 여성’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주 60병 여자 사망, 딸이에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핵심 내용은 사망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자신의 글이 자작된 것으로 오해될까 봐 딸이라는 인증샷도 함께 올리겠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간 기사 내용과 댓글을 다 읽어 보았다는 그는 “기사의 내용과 다른 점이 있어 가르쳐드리기 위해 글을 쓰게 되었다”며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망한 40대 여성의 딸이라 주장하는 네티즌은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가 맞아요”라고 말했다. “아빠와 이혼하시고 혼자서 저희를 키우셨는데 불면증에 우울증도 있으셔서 술에 의존하시다가 몇 년 전부터 중독 증세를 보이셔서 병원에 입원하시고 치료 받았다”며 퇴원 후 최근까지 본인이 모시고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가 술을 드시는 도중에 돌아가신 건 맞지만 그 사인이 100% 술 때문은 아니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아직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 정도 걸리는데 사망 원인은 미상으로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혈압과 위궤양 등으로 약을 먹는데 강원도 가는 날에는 약을 하나도 챙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엄마가 강원도에 가신지 일주일만에 사망하셨고 경찰이 확인한 바 발견 당시 어머니의 시신이 이미 부패 진행중이었다”며 “같이 있던 남성이 어머니가 사망한 후에도 방치한 채 3일 동안 혼자 술을 마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엄마가 강원도로 간 지 일주일만에 연락이 안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더니 전화기가 꺼져있어 마지막 위치만 추적이 가능하다고 했다. 당시 배터리가 다 돼서 꺼진 것이 아니라 누가 핸드폰을 일부러 끈 것이다”라고 전했다고 했다.

사망한 엄마와 만난 남성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 남성이 알코올센터에 입원 중일 때부터 어머니와 연락을 했고 몇 달 연락이 안 되다가 강원도에 가신 날 연락인 된 것 같다”며 “당시 엄마는 나와 살고 있었고 남성은 알코올센터에 입원 중이셨는데 외출증을 끊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자 해당 남성이 입원한 병원에도 직접 전화를 했지만 개인 연락처에 관해서는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이 남성의 보호자에게서는 도망쳤다는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글의 말미에서 그는 “기사가 과장된 것보다는 있어야 할 내용이 빠져서 기사화된 것 같아 직접 글을 쓰게 되네요”라며 “글을 보고도 어떤 생각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기사의 내용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알아주세요”라며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자극적인 내용만 기사화되어 어머니의 정확한 사망 사인이나 수사 과정에서 남겨진 의문사항 등은 보도하지 않은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얼마나 답답했으면 딸이 저런 글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 극복하시리라 믿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SBS ‘궁금한 이야기 Y제작진’이 직접 해당 글에 글을 남겨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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