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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무살 첼리스트가 그리는 ‘러시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문태국
러시아 대표 작곡가 레퍼토리 연주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클래식 음악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첼리스트 문태국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두 번째 무대를 펼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4월 20일 금호이사이나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에서 문태국의 ‘러시안 첼로’를 선보인다. 

올해 만 스무살인 문태국은 세계적 첼리스트 배출 산실인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하며 클래식 음악계 신성으로 급부상했다. 2016년 제1회 야노스 슈타커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첼리스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고, 올해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활동뿐 아니라 ‘앙상블 디토’에 합류해,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4월 20일 무대에선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명곡을 연주한다. 이들은 모두 후기 낭만주의에서 20세기 음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러시아 작곡가들로, 억압 속에서도 자유를 꿈꾸던 이들의 작품들을 통해 선이 굵은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문태국은 이번 공연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러시아 노래, 오페라 ‘마브라’ 중 ‘파라샤의 아리아’로 시작하여, 프로코피예프 첼로 소나타 C장조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가 연주된다. 라흐마니노프의 또 다른 명곡,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상기시킬만큼 빼어난 아름다움과 낭만성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차갑고 현대화 된 세상 속에서, 아직 사라지지 않은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는게 문태국의 설명이다.

특별히 이번 무대는 아내인 피아니스트 노예진과 함께한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수석졸업 후, 인디애나 음악대학 석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한 노예진은 프랑스 피아노 거장 파스칼 로제로부터 “기교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완벽한 연주”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피아니스트다. 한국의 두 뛰어난 젊은 음악가인 문태국과 노예진의 빛나는 앙상블이 기대된다.

문태국은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17년 한 해 동안 총 5번의 공연을 선보인다. 8월 10일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과의 ‘첼로 & 바이올린 듀오’ 무대, 10월 12일 선배 상주음악가들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와 꾸미는 특별한 트리오 무대, 그리고 11월 16일 ‘무반주 첼로’까지 예정돼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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