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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한류 열기, 한국행 수학여행으로
-그린뱅크中 8박10일 한국수학여행
-캐나다 중학생들 “한국방문 원해요~”
-교환학생 경험 Dennis Pare교장 주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몇년전 캐나다에 한류 바람이 일더니, 지금은 캐나다 전역에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 먼 곳을 가봐야 한다는 청소년들이 늘더니, 결국 ‘한국 알아보기’ 열기는 마침내 중학생 틴에이저들의 한국행 수학여행으로 연결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캐나다 오타와-칼튼 공립 교육청 산하 그린뱅크중학교(Greenbank Middle School) 수학여행단이 지난 8일 한국에 입국해 8박 10일의 일정으로 한국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캐나다에서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중학생들이 장거리 수학여행을 떠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수학여행에는 총 16명의 8학년생들이 교장을 포함한 인솔교사 3명과 함께 창원, 부산, 경주와 서울 등지를 여행하고 있다.

수학여행에 참가한 학생들은 KTX 탑승 및 초고층빌딩 롯데월드타워 등 한국의 수준 높은 첨단과학기술의 체험을 가장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며, 경복궁과 남산한옥마을에서의 한국 전통문화 체험도 고대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은 선호하는 한식 중 비빔밥을 가장 맛보고 싶은 음식으로 손꼽았다.

또한,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지형 특성상 학생들은 바다를 쉽게 구경할 수 없어, 일부 학생들은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해운대에서 처음으로 해변을 거닐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찾은 학생들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그린뱅크 중학교의 자매학교인 삼정자중학교를 방문, 한국 학생들의 집에서 홈스테이 체험과 동시에 학교생활 체험을 통해 한국 청소년과 우애를 다진다.

그린뱅크 중학교와 삼정자중학교는 작년 3월부터 자매결연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자매결연 체결 후 지난 10월 처음으로 삼정자중학교 학생들이 오타와를 방문해 학생들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삼정자중학교 방문 후 부산의 UN 묘지, 해운대와 해동 용궁사를 방문하고, 아울러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을 방문한다.

오는 14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경복궁, 인사동, 남산한옥마을, 서울N타워, 롯데월드, 국립박물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학생들이 넌버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오타와-칼튼 공립 교육청의 중학생 방한 수학여행을 가능하게 한 사람은 그린뱅크 중학교 드니 빠레(Dennis Pare)이다.

빠레 교장은 고등학생 시절 서울 동작고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23년 전 한국에서 2년간 수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레 교장은 “한국 유학 경험이 해외 견문을 넓히고 국제적 감각과 전략적 사고를 겸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되어, 현재 산하에 있는 그린뱅크 중학교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 배양을 위해서 방한 수학여행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Pare 교장은 특히 한국 유학 경험에 힘입어 한글 읽기는 물론 간단한 한국어 구사도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 박형관 토론토지사장은 “최근 캐나다내 K-Pop 등 한류열풍과 맞물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한국으로의 수학여행이 점점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캐나다한국교육원과 함께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개발, 판촉에 나서고 있어 더 많은 캐나다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수학여행 유치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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