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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는 사람이 더…” 보험사기 반복한 보험사 직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불법 주차된 차량을 노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챈 현직 보험사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보험계약의 맹점을 이용해 적은 보험료를 내고도 많은 보상금을 챙겨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5회에 걸쳐 보험금 2000여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사기)로 현직 대형 보험사 직원 김모(5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123rf]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도로를 돌며 불법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전형적인 ‘보험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전 사고 현장 주변은 10여회씩 돌며 범행 대상 차량을 물색했다. 대부분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었다.

김 씨는 주차차량과 사고가 나더라도 불법 주차된 차량이 일정 부분을 보상해야 한다는 점을 이용해 차량을 들이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청구 과정에서도 김 씨는 보험금을 더 받고자 보험사 직원에게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며 협박을 일삼았다. 경미한 피해로 차량에 흠집조차 거의 나지 않은 경우에도 김 씨는 “브레이크를 밟느라 놀랐다”며 치료비를 요구했다.

김 씨는 과다한 보상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다섯 번에 걸쳐 2000여만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챙겼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보다 과도하게 보상금을 챙겨가는 모습에 의심을 품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며 그의 범행도 꼬리를 밟혔다.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사고현장 주변을 10여차례에 걸쳐 배회하는 김 씨의 모습을 포착했다. 결국, 보험금 지급현황 등을 분석해 김 씨의 범죄를 밝혀낸 경찰은 사건을 10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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