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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웅재 이어 이원석 부장검사 투입…주내 기소 가능성 거론
朴측 변호사 9명중 7명 해임
내부 갈등설 현실로 나타나
유영하 변호사 ‘혐의 부인’ 전망


검찰이 10일 오전 박근혜(65ㆍ구속) 전 대통령 ‘옥중조사’에 이원석(48ㆍ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를 투입하고 뇌물죄 보강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이원석 부장검사 등은 10일 오전 8시40분께 경기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오전 9시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이 동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 4차 조사를 위해 10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서고있다. [연합뉴스]

앞서 한웅재(47ㆍ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검사가 지난주 세 차례 옥중조사를 한 데 이어 이날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 부장검사가 박 전 대통령 기소 때까지 조사를 맡을 계획이다.

이 부장검사는 특수본 1기 때부터 삼성그룹의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 모녀 특혜 지원 의혹과 삼성물산 합병 경위 등을 수사하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뇌물죄 수사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정호성(4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연루된 청와대 기밀문건 유출 등을 수사해왔다.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달 21일) 첫 검찰 소환 조사 때 박 전 대통령에게 궁금한 것을 개괄적으로 질문을 했고, 그걸 기초로 파트별 세부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19일까지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검찰은 기소 시점까지 이틀에 한 번 구치소에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부장검사로선 앞으로 2~3차례 더 조사할 기회가 남아 있는 셈이다.

검찰은 정치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에 기소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후반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유영하(55ㆍ24기) 변호사, 채명성(39ㆍ36기) 변호사만 남기고 나머지 변호인 7명 전원을 해임했다. 지난 달 21일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비롯해 영장심사까지 동행했던 정장현(56ㆍ16기) 변호사도 해임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변호인단의 대응전략 실패가 지적되면서 내부 갈등설과 일부 변호인들의 사임설이 제기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변호인들을 해임하면서 내부 갈등설은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엔 유 변호사가 구치소를 드나들며 사실상 홀로 접견과 변호를 도맡아 왔다. 유 변호사가 계속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키게 되면서 향후 조사와 재판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한 부장검사의 조사에서도 뇌물수수 등 주요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재판에 대비해 박 전 대통령 측이 판사 출신 변호사 찾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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