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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단임약속은 실수”…외교문서로 드러난 재임 야심
[헤럴드경제=이슈섹션]전두환 전 대통령이 단임 약속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던 사실이 외교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전 전 대통령은 1986년 5월 8일 방한한 조지 슐츠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지금 와서 생각하면 나는 정치인으로서 경험이 없어 실수한 것이 하나 있다. 현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단임 약속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헌법을 준수할 생각만 하고 공언을 안 했더라면 지금쯤 야당은 나에게 헌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면서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이 나에게 충고해준 말”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직선제 개헌을 향한 거센 사회적 요구에 시달리던 전 전 대통령의 다소 다른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88년에 (대통령직을) 그만둔다니까 통치권의 누수 현상이 있는지 이것을 이용해 재야세력이 학생과 연합하여 당장 직선제 개헌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정국”이라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슐츠 장관은 “전혀 누수 현상이 없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투표인단 선거 방식이기에) 레이건 대통령도 직선제 선거로 당선된 것이 아니며 많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도 그렇다”며 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일부 호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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