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스(cornice)는 원래는 건축 용어로, 서양식 건축 벽면에 수평의 띠 모양으로 돌출한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등산 용어로는 벼랑 끝에 차양처럼 얼어붙은 눈더미를 뜻한다. 산능선에 쌓인 눈이 바람에 밀려 처마처럼 걸쳐있는 상태로 눈덮인 산을 등반할 때 특히 주의 해야한다.
평지로 보이는 눈밭인데 밟으면 바닥이 뻥 뚫려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게 되는 치명적인 자연 함정이다.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코니스를 밟아 사고를 당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빨간색 실선으로 표시된 코니스 부분. 밟으면 꺼지며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사진출처=위키피디아] |
앞서 지난 10(한국시간) 캐나다 서부의 대표 도시인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 인근 하비 산(해발 1652m)에서 한인 등산객 5명이 코니스를 밟고 지나가다 추락사했다.
현지 매체인 ‘밴쿠버 선’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이들은 캐나다 한인산악회 회원들로 눈 덮인 산 정상에서 약 50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들의 수색을 담당했던 지역 수색구조대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코니스를 밟고 지나가다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