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코레일이 중국의 철도굴기(鐵道崛起)에 맞서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한국 철도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했다.
코레일은 지난 10일(10일, 현지시각) 탄자니아 철도시설공사(RAHCO) 회의실(탄자니아 다르 에스 살람 소재)에서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건설 감리사업’ 계약을 탄자니아 철도시설공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아프리카 중앙을 횡단하게 될 이번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 사업은 탄자니아의 경제 중심축인 다르 에스 살람(Dar es Salaam)에서 음완자(Mwanza)까지 1219km 표준궤 철도건설 관련 설계 감리와 시공감리를 포함한 사업관리 전반에 대한 컨설팅 용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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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코레일 해외사업단 이계승 부장과 탄자니아 철도시설공사 마산자 카도고사(Mr. Masanja K. Kadogosa) 사장(Managing Director)이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건설 감리사업’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전체 사업 규모는 630억 원에 달하며, 사업 기간은 하자 관리 포함 총 42개월이다.
이번 감리 사업은 탄자니아 철도시설공사가 지난해 발주한 입찰에서 코레일이 주도한 다국적 컨소시엄(8개사)이 해외 유수 기업들과 마지막까지 경합해 이룬 쾌거로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철도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탄자니아 중앙선 건설 사업은 2012년 동아프리카공동체(East African Community)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교통과 자원 및 전력 부문에 대한 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출발했으며, 이듬해 EAC 5개국(탄자니아, 브룬디, 르완다, 우간다, 케냐) 종합철도건설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면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주요 철로(鐵路)를 신설해 내륙 지역인 르완다, 브룬디, 남수단을 연결한다는 야심찬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로서, 역대 탄자니아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원활한 물류 이동, 물류 비용 감소 및 시간 단축 등 물류 산업 활성화가 기대되며, 더불어 동아프리카 지역 경제 발전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오는 5월 코레일은 철도 운영, 차량, 통신, 전력분야에 전문 기술진을 파견해 다르 에스 살람(Dar es Salaam)에서 모로고로(Morogoro)간 제1공구(202km)를 시작으로 감리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2014년 7월에는 코레일, 제일, 동명 등이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이 탄자니아 음트와라(Mtwara) 철도건설 타당성조사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1월 과업을 성공리에 완료한 바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사장 취임 이래 끊임없이 전사적으로 추진해 온 기술혁신에 대한 의지와 투자가 오늘의 결실을 맺게 했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각종 IT 비즈니스를 적극 도입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철도 운영 및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 수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